덕질은 호들갑이다
스텔레는 문득 갈증을 느꼈다. 막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땐 모두가 잠든 것처럼 고요하며 어둠만이 깔려 있었다. 입을 벌리고 잤는지 목이 완전히 나가 있었는데, 요즘 들어 몸이 축축 처지는 탓에 일어나 움직이기 몹시 귀찮았다.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마실 걸 그냥 가져다 줬음 싶었다. 군말없이 들어주고, 제 취향을 잘 알고, 좀 부려먹어도 괜찮은 누구...
단항은 어떤 위화감에 사로잡혀 있다. 은하열차는 늘 정차역마다 절멸대군, 혹은 그 이상의 위협과 빈번하게 마주치곤 했다. 늘 마지막에는 잘 마무리되어 열차로 돌아오면, 방금 은하 전체를 구하고 온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 나날이 곧 그들의 일상이었다. 그러나 분쟁이 있으면 평화도 있는 법인지, 최근 몇 번의 개척 여정은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웠다. 물론...